(뉴욕마감)경기회복 지연우려 '혼조'..다우 0.53%↑

바이든 “연초 경제 전망 잘못 판단”..악재
2분기 실적 우려
서비스업 지수는 9개월만에 최고치

입력 : 2009-07-07 오전 6:23:3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3포인트(0.53%) 상승한 8324.8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30포인트(0.26%) 올라선 898.7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2포인트(0.51%) 떨어진 1787.40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발표된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이 전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연초에 연중 실업률 최대치를 8%로 예상하는 등 경제 전망을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한 영향으로 장초반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우려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하지만 이날 호재도 적지 않았다. 미 구매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6월 서비스업 지수는 전달 44에서 47로 올라서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6을 웃도는 수치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법원이 자산매각을 승인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르면 7일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장 막판에는 재무부의 국채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에 다우와 S&P500지수는 상승, 전체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종목별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에 힘입어 5.6%나 급등, 다우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유가 및 원자재가 급락 소식에 에너지와 상품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제 회복 지연으로 석유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66달러(4%) 하락한 64.5달러로 마감, 깊은 낙폭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경제 회복 지연 우려에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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