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 5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5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34.3% 감소한 1조3020억엔(138억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내리막 길을 걸었다.
당초 시장은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42.2%와 43.9% 하락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중국 내 일본산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다른 지역의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출과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고, 대량 해고와 급여 삭감으로 위축된 가계는 소비를 삼가고 있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당분간 침체를 이어갈 전망이다.
준코 니시오카 RBS증권 일본지사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거대 시장들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대외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5월 기계주문 역시 전월 대비 3.0% 하락해 바닥을 찍었다던 일본 경제에 또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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