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명절음식으로 인해 '명절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다이어트 관련 식품·음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 설 등 명절 직후에 다이어트·저칼로리 관련 식품의 매출이 급상승함에 따라 식음료 업체들 역시 관련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직후인 9월11~17일의 다이어트 보조식(유산균, 다이어트바, 쉐이크 등) 매출은 전주 대비 133%, 다이어트 음료(차, 다이어트커피)는 167% 증가했다. 11번가의 올해 설 직후(2월21~27일) 다이어트 식품 매출 역시 전주 대비 244% 늘어났다.
옥션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 직후에는 연휴 동안 섭취한 기름진 음식이 지방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이어트 식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다"며 "특히 작년에는 다이어트바와 마테차의 판매 신장세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올해 역시 매출 증가 추이는 비슷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 역시 최근 저칼로리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004370) 켈로그가 최근 출시한 '스페셜K 레드베리'는 한 끼(1회 분 40g)당 열량이 144kcal로 스페셜K 제품 중 칼로리가 가장 낮다. 쌀, 귀리, 보리, 통밀, 옥수수 등 영양이 풍부한 오곡 푸레이크에 코셔인증을 받은 동결 건조 딸기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대상FNF 종가집도 최근 새로운 컨셉의 두부제품 '종가집 누들두부'를 선보였다. 100% 생두부로 만든 면 형태의 제품으로, 기존 밀가루 등이 주 성분인 면을 대체했다. 탄수화물 없이 단백질로 구성된 제품이라 다이어트 건강식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요거트 제품 역시 각광받고 있다. 풀무원다논의 '액티비아'는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액티레귤라리스'가 10억마리 이상 포함돼 복부팽만과 더부룩함을 느끼는 이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식·저칼로리 식품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절을 전후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경우 일반 식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측면이 있어 앞으로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군은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