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초읽기'

입력 : 2015-09-30 오후 7:52:12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최다관객 신기록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전채 720경기 중 22경기만 남은 올해 국내 프로야구는 30일 낮 현재 누적관객 712만410명(평균관객 1만201명)을 기록, 역대 최다 관객이 입장한 2012년(715만6157명) 기록 경신까지 3만5747명만 남았다.
 
올 시즌 KBO리그는 10구단 체제 첫 해로 경기수, 기록, 관객 등 모든 면의 역대 최대가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 쌀쌀한 날씨와 잦은 비, 5월말부터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여파 등의 예상못한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으로 더욱 뜨거워진 순위 경쟁, 최고의 플레이에서 탄생하는 각종 진기록과 신기록 등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그 결과 여러 악재에도 프로야구 KBO리그는 지난 27일 역대 2번째로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야구 열기를 가을까지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총 관객 수는 지난해(650만 9915명) 대비 9% 늘은 가운데 한화의 약진이 단연 돋보였다.
 
한화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와 비교해 36%가 증가한 64만5083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또 한화는 올 시즌 매진 경기의 절반 이상(64경기 중 35경기 : 홈 경기 21회, 원정 경기 14회)을 차지했다.
 
2014년·2015년 대비 프로야구단 팀별 관객 수 변화. 자료/한국야구위원회(KBO)
 
넥센·NC·삼성 등 상위권 팀의 관객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막내 구단 KT의 약진이 눈에 띈다. 29일 현재 62만5465명이 입장한 KT는 관중 수로는 역대 신생팀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인 10개 구단 중 7위다.
 
역대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100만 관객을 기록한 두산은 올 시즌 잠실 라이벌 LG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2위 LG 역시 100만 관객을 기록하며 KBO 리그 최초로 10번째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KIA는 67만 9,118명이 입장해 지난해 세운 팀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KBO 관계자는 "올 시즌 KBO리그는 10개 구단이 당초 목표한 최초 800만 관중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은 사상 첫 10구단 체제라는 큰 변화와 메르스 등 변수에도 이룬 의미있는 기록"이라면서 "신생팀 KT가 거둔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과 새롭게 등장할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등 신축구장은 다음 시즌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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