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13일 시중 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택시장이 강남권을 위주로 급등 조짐을 보이자마자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키로 하는 등 발빠른 대응책을 마련한 만큼 그가 또 다시 어떤 사항을 은행장들에게 주문할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18개 시중은행장이 모인 가운데 최근의 금융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진 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두번째.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위험관리 문제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방안, 우리나라의 금융안정위원회(FSB) 가입에 따른 파급효과 등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부동산시장 과열방지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한 만큼, 진 위원장은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진 위원장은 지난주 열린 '서울IB포럼'에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이달 초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포럼'에서 그는 실물경제가 되살아나려면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른바 '금융역할론'을 강조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측은 "특별한 주제가 없는 모임이기 때문에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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