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RP거래 64% 급증

상반기 RP거래잔액 6.4조..전년比 68%↑

입력 : 2009-07-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상반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정책에 따라 단기금융시장이 상당한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표적인 단기금융거래제도인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Repurchase Agreement, 이하 RP) 거래잔액은 6조45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252조 7187억원으로 63.8%나 늘었다.

김광렬 예탁결제원 파생서비스팀 파트장은 "지난해 말 금융위기 타개의 일환으로 수행된 시중유동성 공급정책과 국내금융기관의 성공적인 외화차입거래, 다양한 참가자의 RP시장 진입 등이 RP시장 성장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중유동성 공급을 위해 한국은행으로부터 자금을 공급받은 금융기관은 기관간 RP시장을 통해 다른 금융기관에 자금을 재공급했다. 이 결과 국내은행과 기타여신업종의 기관간 RP매수잔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430%와 3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금융기관이 원화채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외국금융기관으로부터 외화를 차입하는 외화RP거래는 전년동기대비 4배 증가한 6억달러(원화환산 약 8106억원)를 기록했다.

 

김 파트장은 "외국인이 보유한 국채와 통안채 이자소득이나 양도소득에 대한 비과세제도가 최근 시행됨에 따라 국내금융기관과 외국금융기관간 외화RP거래는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는 국내보험회사 등 신규참가기관도 RP 자금차입(매도거래)을 통해 RP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 기관의 거래잔액은 전체 RP매도잔액의 4%인 26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나 은행, 종합금융사(종금사)가 개인이나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對)고객 RP거래잔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68조7305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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