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디에프가 한류 확산과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CJ E&M과 '상생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6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명동과 남대문지역을 잇는 '한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운영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와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 등이 참석해 한류 관광진흥에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한류 클러스터를 조성해 명동에만 머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남대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한류 콘텐츠가 남대문시장과의 상생과 시장활성화에 주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미디어폴 설치 사업과 K팝 공연장 조성사업을 두가지 핵심 실행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양사는 먼저 남대문과 명동을 잇는 '미디어폴' 거리를 조성해 '남대문시장 안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키로 했다. 명동과 남대문의 주요입구를 연결하는 보행로 1km 구간에 약 30대의 미디어폴을 설치해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남대문시장을 찾아올 수 있게끔 돕는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9%p 높아졌으나, 남대문시장은 오히려 17.7%p 떨어져 '관광특구'의 의미가 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디에프와 CJ E&M은 미디어폴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공연·문화행사 검색을 지원하며, 한류 연예인들의 영상과 사진도 게시해 관광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또 530석 규모의 메사빌딩 10층 팝콘홀 공연장에 K팝 상설공연장도 마련해 한류문화 확산에 주력키로 했다.
CJ E&M은 2016년 상반기 중으로 브로드웨이식 상설 K팝 공연 프로그램인 '소년24(가칭)'를 론칭할 예정이며, 이 프로그램에 팝콘홀 공연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돌 그룹이 전용 상설공연장에서 라이브 K팝 공연을 하는 프로젝트로 외국인 관광객이 상시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K팝 공연으로 특화시켜 관광객 재방문을 유도하는 콘텐츠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해 줄 것"이라며 "명동과 남대문이 하나의 커다란 관광특구로 거듭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소년24'는 서커스에 공연을 결합한 '태양의 서커스'와 같이 한국의 K팝과 뮤지컬, 아크로바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융·복합 문화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국내 대표 문화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정수영 CJ E&M 음악사업부문 음악홍보팀장, 신상화 CJ E&M 음악사업부문 콘서트사업부장,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 이명신 신세계 디에프 담당, 김재곤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6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진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