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필리핀 정부에 해양재해예측 기술 전수

입력 : 2015-10-11 오전 11:00:00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필리핀 국가지도자원정보청(NAMRIA)과 우리의 첨단 해양과학조사 및 해양재해예측 등에 관한 기술을 전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오는 12일 마닐라에서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필리핀의 항만이나 연안 해역에서 해양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해양과학조사 및 자료를 수집해 처리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필리핀 수로부에 구축한다.
 
해양조사원은 올해부터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을 시작으로 실시간 연안 관측 시스템을 설치해 태풍, 해일, 침수 등에 과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17년까지 실시간 시스템을 확대하고 해양 예측분석 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최근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해양재해를 감소시키고, 이상기후 예방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직대)은 "이번 교류협약을 통해 해양재해 예방을 위한 관측 기술뿐만 아니라 수로기술, 해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상호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필리핀 이외에도 피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기후변화와 해양재해로 곤란을 겪는 태평양 개발도상 도서국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양과학조사 분야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조사원은 이번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해양관련 산업체가 필리핀의 수익형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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