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10회말 끝내기' 두산, 넥센에 3-4 역전승

입력 : 2015-10-10 오후 8:16:5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두산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먼저 웃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두산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박건우가 이날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넥센 히어로즈 상대 경기에서 박건우의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인해 준PO 첫 경기를 3-4로 이겼다.
 
승리팀 두산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준PO 첫 경기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무려 83%(24회 중 20회)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선취점은 넥센이 기록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니퍼트의 초구를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추가점도 넥센이 홈런으로 만들었다. 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 박병호가 니퍼트의 2구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다.
 
두산은 경기 후반부터 기운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허경민의 우전안타와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을 엮으며 점수를 짜냈다.
 
두산은 7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일의 희생번트에 정수빈의 동점 적시타를 묶어 동점 점수를 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두산 경기에서 넥센의 선발 투수로 나선 양훈. 사진/뉴스1
 
그러나 두산의 동점 순간은 오래지 않았다. 8회초 1사 1, 3루 상황에 박병호의 희생플라이가 성공하며 3루의 고종욱이 득점했다.
 
그렇지만 두산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회말 몸에 맞는 볼과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현수가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은 것이다.
 
이날 진땀 승부는 연장에 가서 갈렸다. 10회말 두산 최주환이 좌중간을 활짝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자 두산 벤치는 장민석을 대주자로 보냈다.
 
이때 타석에는 오재일이 아닌 박건우가 대타로 들어섰다. 결국 박건우는 2루의 장민석을 홈에 부르는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려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5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두산 경기가 진행 중인 서울 잠실야구장. 사진/뉴스1
 
이날 양팀 선발투수는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넥센 선발 양훈은 생애 최초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5.1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승리는 이날 두산 마무리 투수인 이현승(0.2이닝)이 챙겼다. 패전의 멍에는 이날 넥센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끝내기 실점을 내준 김택형이 썼다.
 
두산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정수빈(각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이 타점과 멀티히트의 활약을 펼쳤다. 준PO 1차전 최우수선수(MVP)는 끝내기 역전 적시타를 날린 박건우가 받았다.
 
한편 준PO 2차전 선발투수는 '1985년생 동갑 좌완' 장원준(두산)과 피어밴드(넥센)이 예고됐다. 다만 두 투수 다 상대 팀과의 전적이 나쁘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장원준은 넥센을 상대로는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한 피어밴드는 두산을 상대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각각 부진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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