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중국, 금주 5중전회 개최…관전포인트는?

13차 5개년계획 성장률 전망치 '촉각'

입력 : 2015-10-12 오후 3:29:08
중국 공산당의 연중 최대 행사로 꼽히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가 이번 주말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5중전회에서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안(2016~2020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중국의 장기성장률 목표치가 하향 조정하게 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말(17~18일) 개최 유력
 
배런즈에 따르면 중국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가 10월 중순 경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원회 구성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전체회의는 매년 1~2번씩 모두 7번이 열리는데 이번에는 다섯번째 전체회의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자 총서기와 중앙 지도부들이 지난달부터 5중 전회 개최를 준비해왔다며 특히 시 주석이 오는 20일부터 영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이전 주말인 17~18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당국은 링 전 부장,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잔당 숙청을 공식 발표하고 시 주석의 측근들이 대거 전면에 부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식석상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향후 5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
 
이번 5중전회에서는 중장기적 경제 정책 방향과 핵심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오는 2016~2020년에 대한 13차 5개년 계획안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현재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 주석과 임기가 겹치게 돼 정치적으로 의의가 있는 동시에 향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산업정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기업,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13차 5개년 계획은 전체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중국 경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배런즈는 최근 글로벌 경제가 중국의 장기 성장률 전망치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7.0%로 유지되는지, 하향 조정되는지의 여부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은행(IB)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6.9%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중국의 장기 성장률이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제조업, 수출 경기 둔화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주식시장 하락과 자유화에 대한 중국 지도자들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구조개혁과 신성장동력 등 논의
 
아울러 13차 5개년 계획에서는 산업 성장에 대한 장기적인 그림 역시 그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의 속도를 ‘중고속 성장’으로 지정한 만큼 내수 경기에 대한 완만한 회복을 위한 여러 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PBOC)의 위안화 통화바스켓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 지속으로 인해 이 자리에서 강력한 부양책이 단행될 것으로 봤다. 특히 배런즈는 0.5%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국유기업의 개혁(SOE)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 쓸 것으로 보인다. 배런즈는 지난해 9월부터 SOE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가운데 국영기업을 통한 공산당 통제와 민간 기업들의 관리가 철저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유기업의 민영화를 위한 정책도 함께 발표될 전망이다.
 
그동안 발표됐던 신성장동력 육성방안 역시 강조될 전망이다. 제12차 5개년 계획에서 7대 신성장 동력으로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차세대 IT 기술,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산업별 육성정책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런즈는 전체 회의 결과 오는 18일 5개년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의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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