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오는 15일자로 제10대 병원장에 권오정(58, 사진) 교수를 임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임 송재훈 병원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상황을 일차적으로 수습한 뒤 사의를 표함에 따라 이뤄졌다.
권오정 신임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하기 3년전인 1991년에 해외연수 의료진 제 1호로 선발돼 영국 왕립브롬턴병원에서 3년간 연수하면서 선진 치료술을 전수받았고 당시 17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한 이래 20여년간 폐암, 결핵 등 호흡기질환 분야에서 탁월한 진료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폐암 분야에서는 매년 국내 최다 환자 치료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2011년에는 마이코 박테리움 압세수스라는 세균에서 특정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으며, 30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12월 삼성그룹 임직원에게는 최고 영예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권오정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진료의뢰센터장, 적정진료운영실장,기획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아 병원경영에 대한 실무 경력을 거쳤으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장으로서 후학 양성을 이끈 바 있다.
권오정 병원장은 "임직원과 뜻을 모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진료 질과 환자안전 확보하며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