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신뢰로 식자재 분야 우뚝선다

(블루칩을 찾아서) 피디에이
코스닥 상장사 '명화네트' 합병

입력 : 2009-07-15 오후 6:26:3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충남 논산에 있는 식음료 특수 원재료 분야 국내 1위 기업 피디에이.

 
1984년 설립된 이 회사는 25년간 한국야쿠르트의 주력 제품인 ‘슈퍼100’과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핵심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라면 스프에 들어가는 건농산물 등 다양한 식자재 관련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10% 이상 실적향상과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모든 제품이 OEM(주문자부착생산방식)으로 이뤄져 대외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코스닥 상장사인 명화네트와 합병을 결정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피디에이는 기업규모와 매출 등 직상장 요건은 충족했지만, 회사가 가진 잠재 가치를 평가받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우회상장을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5년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와 경쟁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인수 합병도 가능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식품사업은 품질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사업.
 
실제로 피디에이는 품질 개선 및 유지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한 결과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HACCP인증을 획득했다.
 
HACCP은 단순히 안전성만을 확보하는 개념이 아닌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의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식품의 총체적 우수성을  보증하는 예방차원의 인증이다.
 
이는 풀무원과 농심, 롯데햄 등 대기업들과 다년간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또 피디에이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필리핀 농장 사업은 ‘바이오그린’이라는 벤처업체를 현지 설립해 카사바와 콩, 옥수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아직 미비 하지만, 지난해 5월 필리핀의 S.Y Industrial社에 1만4500톤의 전분을 납품하기도 했다.
 
피디에이는 또 장기적으로 바이오에탄올의 주원료인 카사바를 이용해 에탄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디에이는 지난해 매출 468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 58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태우 피디에이 대표는 “지난 25년간 식음료 특수 원재료 업계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구축해 온 안정적 기반을 토대로 상장 이후 독자 브랜드 런칭과 카사바 등 신규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피디에이와 명화네트의 합병주주총회는 8월 3일이며, 합병기일은 9월 8일이다. 신주상장은 9월 21일 이뤄진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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