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S&P는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S&P는 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AG와 폭스바겐뱅크 등 폭스바겐의 핵심 자회사의 신용등급 역시 ‘A’에서 ‘A-‘로 내렸다.
S&P는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회사 경영과 통제, 위기 관리 등에서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특히 사건을 예방하거나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업 내부적으로 상당히 부적합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S&P는 폭스바겐이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 차량에 대한 디젤차량 배출가스 저감장치 장착 사실을 인정하면서 폭스바겐 신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S&P는 폭스바겐 신용등급이 앞으로 두 단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은 이 같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주가에 추가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폭스바겐의 새로운 CEO인 마티아스밀러는 현재 폭스바겐이 처한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한 바 있다.
밀러는 기자회견에서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면서 “좋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폭스바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의 로고가 CCTV 옆에 위치해 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