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의 대량생산 성공과 북미 수출에 이어 칼로리가 설탕보다 60% 낮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감미료 '타가토스'를 앞세워 글로벌 차세대 감미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유럽과 556톤 규모(41억원)의 타가토스 수출계약 및 1차 선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미국과도 수출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같이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감미료다. 혈당지수(GI)는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지만 단맛은 설탕의 약 92%,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 감미료는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쉽게 살이 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탕 대체재를 찾던 중 발견했으나 대량생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했던 소재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럽 수출을 기점으로 기능성 신소재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타가토스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용 및 기업용 제품을 유럽 전역에 유통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수출 예정인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제공되는 단백질 쉐이크 음료와 건강 디저트 케이크 등에 타가토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 중심의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타가토스를, 북미 중심의 과당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알룰로스를 주력으로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알룰로스와 타가토스의 매출 7000억원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