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말까지 실시하는 방안과 관련해 EU에 요구할 개혁안을 11월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캐머런 총리의 EU 개혁안은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공개된다.
캐머런 총리는 “개혁안 제시와 더불어 차기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EU 정상회의는 12월17~18일 열릴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캐머런 총리가 영국이 EU 회원국에 바라는 개혁안을 관철한 후 국민투표에 부쳐 EU 잔류를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지도자들 역시 12월 정상회의에서 영국의 개혁안을 면밀히 논의하기로 했다.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영국 EU 개혁안의 투명성을 강조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이 원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우리가 내놓은 개혁안을 통해 유로존 국가들과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캐머런 총리의 개혁안에 대해 EU 회원국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여부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