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스리랑카가 세관 현대화에 머리를 맞댔다. 최근 고속성장으로 교역량이 급증하고 세관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는 스리랑카에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관세행정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관세청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스리랑카 관세청 고위급 10명을 초청해 '한국-스리랑카 세관 현대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에 관심을 가진 스리랑카 관세청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열리게 됐다.
최근 스리랑카는 고속성장으로 교역량이 급증하고 세관 업무량이 증가함에 따라 신속한 통관과 무역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통관시스템·통관단일창구(싱글윈도) 구축 등 세관 현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스리랑카 교역규모는 지난 2004년 137억 달러에서 지난해 305억 달러로 증가했고, 경제성장률도 2012년 6.3%에서 2013년 7.3%, 2014년 7.4%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해 세계은행의 'Doing Business' 통관환경 평가에서는 85위를 차지했다.
세미나에서는 양국 관세청이 통관단일창구, 위험관리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서로 관세행정 경험과 기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스시랑카 대표단은 인천공항세관과 부산세관을 방문해 한국의 전자통관시스템과 감시장비 운영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세미나에 앞서 양국 관세청장은 면담을 갖고 내년 실시 예정인 스리랑카 관세행정 업무재설계 사업 등 양국의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아울러 양국 간 교역활성화를 위해 신속한 통관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뜻을 공유하고 스시랑카 전자통관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한국 관세행정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우호적 관세외교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