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001740)가 서울 면세점 두 곳을 모두 유치할 경우 2400억원을 지역·중소기업과의 상생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워커힐과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총 8200억원에 이르는 투자비 중 면세점 구축과 운영자금 5800억원을 제외한 2400억원을 '지역, 중소상생'을 위해 사회 환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에 900억원, 동대문에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해 지역 관광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주변 전통시장과 중소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SK네트웍스는 광진구 워커힐 면세점의 특허가 재승인되면 관람차·분수쇼 등 관광 랜드마크 개발과 지방자치단체 축제 지원, 평창 동계올림픽 등 강원도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동대문의 경우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한류 쇼핑의 메카로 구축할 계획이다. 면세점 건물로는 건물 지상층에 33대의 대형버스 주차장을 자체 보유한 케레스타 빌딩을 입지로 선정했으며 총 7개층에 걸쳐 1만6259㎡(4918평)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인 전체 매장의 50%를 'K-패션관', 'K-Life관', 'K-kid'관 등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구성하며 이 중 75%를 중소기업 제품 공간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동대문의 관광인프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오는 2020년까지 1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또 동대문과 워커힐을 거점으로 하는 동부권 관광객(570만명)을 연계한 연인원 1870만명 규모의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기부를 실천하고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업 등급을 기록한 SK그룹의 주력사로서 뿌리깊은 상생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며 "60년대 초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발전시켜 온 책임과 역량, 23년간 면세점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면세와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지역, 중소상생 실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 투시도. (사진제공=SK네트웍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