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이달에만 1만4000여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등 경기 용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용인시 분양물량은 1만4834가구로, 경기도는 물론 전국(시구군별)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은 최근 몇 년간 분양시장의 미운오리로 불리며 지지부진한 주택공급과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여왔다. 지난 2010년 5114가구 모집에 2539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연평균 청약 경쟁률 0.5대 1에 그쳤다. 또 2011년 역시 0.58대 1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강남발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접경지인 용인을 대체 주거지로 주목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잇따른 교통 호재로 강남권 접근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용인경전철(에버라인)과 분당선이 개통됐고, 신분당선 연장도 2016년 예정되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올해 용인에는 1만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공급됐고, 전체 경쟁률 2.42대 1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가격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13년 4분기 용인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97만원에서 올해 3분기 996만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폭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소형 위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 신정마을 9단지' 전용면적 59㎡의 매매가격은 올해 1월 3억750만원에서 현재 3억5250만원으로 4500만원 올랐다. 죽전동 '내대지마을광명샤인빌 2차' 59㎡도 같은 기간 2억65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향후 공급되는 단지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월 분양되는 물량 중에는 먼저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 들어서는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가 눈에 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 84㎡ 총 842가구가 공급되며, 그 중 71%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로 구성돼 있다. 도보 이동거리에 위치한 용인경전철 명지대역 이용 시, 분당선 기흥역에서 환승 후 강남권 접근도 수월하다.

 

 

대림산업(000210)은 10월 처인구 남사면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약 9배 규모로 조성되며, 공동주택뿐 아니라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중·고교, 공원, 문화체육, 근린생활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지하 2층~ 지상 29층 67개 동, 전용면적 44~103㎡ 총 6800가구 규모다.

 

효성은 기흥구 영덕동에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수원IC와 청명IC, 흥덕IC 등 나들목과 가까워 광역 교통망 이용이 쉽다. 전국 최대 자동차복합쇼핑몰 남서울 오토허브(예정), 삼성전자, 수원산업단지 및 대규모 환승센터와 백화점이 들어서는 기흥역세권, 광교지구, 흥덕지구 등이 가깝다.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 동, 전용면적 73~123㎡ 총 1679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006360)은 동천2도시개발사업지구 A-1블록에서 '동천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판교 및 분당신도시와 가까워 지구 내 인프라와 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 동,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수지구 성복동에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을 이용하면 강남으로 약 3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또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쉬워 시내 외곽과 강남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 6층~지상 34층 총 13개동, 전용면적 84~99㎡ 2356가구 규모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