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야후, 3분기 실적 부진…향후 전망도 하향

입력 : 2015-10-21 오후 12:16:36
야후가 실망스러운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7600만달러(주당 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67억7000만달러(주당6.7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경우에는 알리바바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익 규모가 급증했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주당순이익(EPS) 역시 1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늘어났지만 전문가 예상치 12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 기간 트래픽 유도를 위해 집행한 콘텐츠수수료 TAC(traffic acquisition costs)가 크게 늘어나며 매출을 갉아먹었다. 이기간 TAC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5400만달러보다 4배 넘게 늘어난 2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야후는 4분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4분기 매출이 11억6000만달러~12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인 13억3000만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야후의 모바일과 PC 광고 매출이 경쟁사에 밀려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마케터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업계에서 야후의 점유율은 작년 2.4%에서 올해 2%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지난해 8%에서 9.6% 늘어났고 구글은 지난해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30.4%로 견고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마틴 유드레아스 이마케터 선임 전략가는 “모바일에서 야후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긴 하나 업계 속도와 비교하면 뒤처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 같은 실적은 야후가 구글과 검색 광고를 제휴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구글은 야후에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검색 광고를 제공하고 검색광고 수입을 야후와 공유하는 형태의 제휴를 맺었다.
 
이날 실적 발표 후에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제휴에 따라 야후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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