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지만 국민들의 의겸 수렴없이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올바른 역사교과서 특별 홈페이지'(http://www.moe.go.kr/history/index.jsp)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의 줄임말이다.
PC 또는 모바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검색하거나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개발 취지와 체계, 추진 일정 및 동영상을 포함한 공식 홍보 콘텐츠들이 게재돼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견을 제시할 창구는 찾아볼 수 없다.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목소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는 커녕 일방적인 홍보만 담겨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송재혁 대변인은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국정교과서 반대가 더 우세하다거나 압도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정부라면 국민들의 여론을 듣고 수렴하고 토론 등 절차를 갖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여전히 일방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을 굴복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민주적인 정부라면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하고 국민들의 여론을 듣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역사교과서 개발에 대한 정책 이해도를 효과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평했다.
앞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2일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하고 헌법적 가치에 충실하게 서술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 특별홈페이지. 캡처/뉴스토마토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