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었던 조 바이든(사진) 미국 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깜짝 성명을 발표한 바이든 부통령은 "내년 대권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경선에 이기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5월 장남이 뇌암으로 사망한 것 역시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부통령은 "나와 가족들이 애도하는 과정에 처해 있고 가족들이 경선에 대해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 나는 이와 같은 일들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가족들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경선에 출마하진 않지만 민주당이 있어야할 곳과 미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이 불출마를 공식 발표하면서 현재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큰 무리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전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54%로 지난 9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깜짝 성명을 발표해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