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기존 주 4회로 제한되어 있던 오스트리아 하늘길이 운항횟수 제한없이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로 구성단 우리 측 정부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제8차 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운송협상회의에서 8개 국가와 연속적인 양자 항공회담을 통해 하늘길을 넓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한-오스트리아 항공회담에서는 항공협정 전면 개정을 위한 신규 문안에 합의하고, 가서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직항노선 공급력 자유화에 합의하고, 항공사가 운항횟수 제한없이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서는 2번째로 공급력 자유화가 이루어지는 등 우리 항공사의 유럽 항공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간 항공기 운항은 주 4회로 제한되어 현재
대한항공(003490)만 인천~비엔나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로 유명한 아프리카 짐바브웨와의 항공회담도 개최됐다. 이를 통해 양국은 항공협정 신규 체결을 위한 문안에 가서명하고, 직항노선 공급력을 주 3회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아울러, 한-몽골 항공회담에서는 지난해 개설키로 합의한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 운항 가능한 항공기 기종(A320, A321, B737 등 3개 기종)을 합의함으로써, 내년 여름부터는 우리 항공사가 부산-울란바토르 신규 노선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지난 2014년 4월 한-몽골 항공회담시 개설에 합의했지만 당시 해당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기종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협의키로 한 바 있다.
또한, 동남아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브루나이와는 양국 직항노선 공급력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5회로 증대하는데 합의했다. 이외에도 스위스, 아제르바이잔, 싱가포르, 핀란드 등과 개별 양자 회담을 진행해 항공협정 개정 및 공급력 등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양국간 항공협력 강화방안을 모색이 이뤄졌다.
정부 대표단 관계자는 "이번 항공운송협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항공 네트워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우리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