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서울히어로즈(2015년 구단명 넥센히어로즈)의 구단명이 내년 시즌부터 'JT히어로즈'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넥센타이어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마치는 히어로즈가 J트러스트와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협상 중이기 때문이다.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2015년 1월6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사진촬영을 하며 파이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히어로즈는 메인스폰서 회사에 구단 이름을 주는 네이밍 스폰서 계약 체제로 구단을 운영 중이다. 히어로즈와 J트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양측은 잇따라 협상 자리를 잡고 메인스폰서 계약 체결을 위해서 논의 중이다. J트러스트는 "일본 본사가 직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신용카드업 중심으로 성장한 금융사 J트러스트는 한국에서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 티에이자산관리대부 등 4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진출 초기에는 '원더풀론' 등 대부업 위주였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대부 영업은 중단했다. 티에이자산관리대부는 부실채권 관리만 한다.
문제는 J트러스트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을 보면 KBO가 구단 스폰서 계약을 간섭할 직접적 근거는 없다. 다만 이사회를 통해 제동을 걸 여지는 있다. '국민정서' 또한 대놓고 무시하기는 어렵다.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히어로즈가 좋은 조건을 제시한 기업과 손잡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야구계의 우려도 당연하다. 모두 환영할 만한 계약이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