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드러나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경영

입력 : 2015-10-26 오후 1:15:49
현대·기아차의 브랜드경영이 점차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의 '2015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발표에서 현대차(005380)는 39위, 기아차(000270)는 74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 처음 30위권에 진입하게 됐고, 지난 2005년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뒤 11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도 2012년 87위로 처음 순위에 진입한 이후 4년 연속 100대 브랜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의 '2015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발표에서 현대차는 39위를 차지했다. 사진/ 현대차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성장은 꾸준히 추진해 온 품질경영과 혁신적인 신차 출시, 전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경영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1월 대내외에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선포하며 브랜드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1년에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선포하며 현대차라는 브랜드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차별화 된 감동과 경험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전체 임직원들은 브랜드 철학을 공유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증대 및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개관했다. 러시아에도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선보이며 브랜드 알리기 활동을 해외로 넓히고 있다. 또 전 세계 글로벌 딜러 시설 표준화 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도 주력 중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주행성능과 운전의 즐거움 향상에 힘을 쏟는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레이싱 축제 개최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월드컵 및 미국 프로 풋볼리그 후원 등 대규모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현대차는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과 중장기 후원 계약을 체결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활동으로 2011년 이후 브랜드 가치가 매년 평균 약 18%씩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도 지난 2005년부터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이를 효과적이고 일관되게 구현하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2009년 이후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신차를 속속 출시하며 레드닷, IDEA, iF 디자인상 등 세계 메이저 디자인상을 다수 수상했다. 또 제이디파워, 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시장 조사 기관으로부터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 자동차업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쏘울EV는 기아의 선도적 친환경 기술을 세계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노르웨이,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글로벌 사회공헌 브랜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말라위, 모잠비크 등지에 학교 및 보건센터를 건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좋아하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의 의미를 넘어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관 터바인 홀에서 설치미술작품 '빈 터(Empty Lot)'를 배경으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부터),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작가, 크리스 더컨 테이트 모던 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테이트 모던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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