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잔소리 늘고 보기만 해도 화가…‘중2부모병’

불안감 줄이고 자녀마음 살펴야
우회적으로 도우면 극복 수월해

입력 : 2015-10-27 오전 6:00:00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2병’은 꼭 중학교 2년때만 오는 것이 아니다. 일찍 오거나 더디게올 수 있다. 자가 진단테스트를 통해 예발할수 있다. 다음은 정신과 전문의 김현수 박사가쓴 ‘중2병의 비밀’ 책에서 소개된 ‘중2병’ 진단문항이다. 자녀와 함께 체크해보자.
 
◇'중2병' 체크리스트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반항한다/ 부모와의대화를 좋아하지 않고 가족들이 자기 방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 예전과 다르게 부모말에 수긍하지 않고 말대꾸가 심해졌다/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인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망상에 빠져 만화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할때가 많이 있다/ 자신의 우울증에 결렸다고 생각한다/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상당히 오글거리는 멘트를 많이 적어 놓는다/ 유난히 이성 앞에서 허세를 많이 부린다/ 허구적인 소설을 많이 쓴다/ 혼자서 중얼거린다/ 칼을 소지하고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파멸,광기, 피 등 만화, 영화에서 나올 법한 멘트를거리낌없이 내뱉는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약해진다/ 무엇인든지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깊다/ 무슨 뜻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우선내뱉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깊다/ 나는남들보다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큰 상처를 가지고 있다/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가래침 뱉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깡패는 나의 우상이다/ 자살을 자주 생각한다/ 언제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남들을 바라본다/ 부모의 간섭을 거부한다/ 점점 날라리 같은 말투와 행동을 하고 다닌다/ 친구 관계에서 지나치게 상처를 받이 받는다/ 특별히 친한 친구 없이 이 애, 저 애와 어울려 다닌다/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기보단 단짝 친구하고만 붙어 다닌다/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어한다/ 학원에 가기 싫어한다/ 부모 입장에서 볼 때는아무런 문제가 없는 모범생이다/ 자기 외모에지나치게 비판적이고 만족하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불만이 많다/ 꿈이 없다/ 게임만 내내한다/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다/자기 능력에 비해 불가능한 꿈을 꾼다/ 매사에 열정과 의욕이 없다/ 지나치게 잠을 많이잔다/ 이유없이 짜증이 난다/ 욕을 많이 하고매사에 부정적이다/ 연예인에 집착한다/ 온라인에 ‘…’를 많이 붙인다.
 
이 중 해당 사항이 10개 이상이면 중2병 1단계로 징후가 보인다. 15개 이상이면 전형적인중2병. 그러나 걱정은 안 해도 된다. 25개 이상이면 극에 달한 중2병으로 분류된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35개 이상이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중2부모병’ 체크리스트
 
잔소리가 부쩍 늘었다/ 아이에게 배신감을느낀다/ 아이 방문이 닫혀있으면 불안하다/아이를 보면 화를 내게 된다/ 혼낼려고 한 것이 아닌데 또 잔소리를 하고 있다/ 아이를 향한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우리 아이가 유난히 이상한 것 같다.
 
이 중 한 두개면 일단 증상이 의심된다. 그러나 자가 진단 문항에 많이 속한다고 해서 속상해 하거나 기죽을 필요는 없다.부모도 마찬가지로 아이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가라앉히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너무 방관하거나 받아주기 보다는 잘못된 부분은 우회적으로 접근해 아이가 이 시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중2병이 있다면 부모도 중2부모병이 있다. 다그치거나 다 받아주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부모를 위해서도 효과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9일 경남 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중학생 1-3학년 자녀 및 부모 15쌍을 대상으로 한 ‘사춘기 패밀리 의 톡톡튀는 일일캠프’ 모습. 사진/진주시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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