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도심관광 활성화…면세점 매출 5년간 10조원 달성"

'도심 면세특구' 개발 나서…관광객 2배 늘린다
'국산의 힘' 센터 설치, 중소·중견기업 지원 앞장

입력 : 2015-10-26 오후 4:59:34
신세계(004170)그룹의 시내면세점 법인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로 내세운 남대문 상권을 도심면세특구로 개발, 도심관광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20년까지 1700만명으로 늘려 관광산업 진흥에 일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게 되면 5년간 14만명의 고용창출을 유발하고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세계 본점 인근에 위치한 메사빌딩에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국산품을 수출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비전을 발표했다.
 
성 사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명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며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사빌딩에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국산품을 수출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명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개발해 '한국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면세점', '상생과 수출'이 공존하는 면세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디에프는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인 서울 도심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면세점을 만들기 위해 회현동 '신세계타운' 내 모든 자원을 시내면세점 운영에 쏟아내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20년 숙원사업인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역량을 총 집결하겠다는 의미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백화점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 2개 건물을 활용해 총 14개층에 걸쳐 연면적 3만3400㎡(약 1만100평) 규모의 시내면세점 관련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본점 신관 8~14층, 메사빌딩 7개층(3~7층, 10~11층) 등 총 14개층을 사용해 다양한 관광·상생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며, 2018년부터 운영하는 메사 옆 신축호텔과 지난 3월 인수한 SC은행 제일지점 건물 등 신세계타운 내 모든 시설도 면세점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디에프는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15개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과 10대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 'Re-SHAPE 서울'을 추진해 5조90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 효과를 유도하고 서울 '도심재생'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 관광의 르네상스를 도모하는 전체적인 방향성에 기반해 관광진흥을 위한 테마로 쇼핑(Shopping), 힐링(Healing), 문화예술(Art), 역사(Past), 국내·외 영향력 증대(Effect) 등을 설정하고, 쇼핑, 의료관광, 문화예술, 전통문화 탐방, 한류콘서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광산업 스펙트럼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신세계디에프는 지역사회,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10대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해, 서울 도심을 '관광 클러스터'화 하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향후 5년간 5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조성,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관광시설과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 조성사업의 경우 다음달 중 전문가그룹 자문단회의를 통해 작가와 작품 선정방법 등을 논의하고 로마의 트레비 분수처럼 서울도심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서울 시내면세점을 사회공헌과 상생 면세점으로 설계키로 했다. 관련 비용만 5년간 총 2700억원을 집행한다.
 
본점 신관 맞은편 메사빌딩에 1만200㎡(약 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신선식품 육성과 K-푸드 개발을 위해 추진한 '상생 프로젝트'로 신세계디에프는 우수 국산품 육성,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한류문화의 육성·전파로 영역을 확장시켜 '대한민국 명품'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상품 수출지원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신세계는 메사빌딩에 '신세계 청년창업 지원센터'도 별도로 마련해 패션과 디자인에 특화된 청년 패션디자인 창업가를 인큐베이팅 해준다.
 
성 사장은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을 개발해 뉴욕의 맨해튼, 일본의 긴자, 홍콩의 침사추이처럼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며 "품격있는 대한민국 대표 면세점 모델을 제안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대화 하는 것은 물론 면세사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중소기업,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면세점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 같은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전략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대화하고 내수경기 진작, 고용창출 등에 매진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개점 첫 1년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2020년까지 5년간 총 10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5년간 경제적 부가가치는 총 7조5000억원을 만들어내고 14만명의 고용창출 유발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15개 관광진흥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천해 5조9000억원에 달하는 관광진흥 효과도 가능하리라 내다봤다.
 
신세계디에프는 신규로 특허를 취득하게 될 경우 기존 점포의 인력 역시 100% 승계해 관광산업 성장동력이 무뎌지지 않게 할 방침이다.
 
성 사장은 "서울 도심을 아우르는 복합관광벨트 조성으로 5년간 655만명의 관광객을 신세계가 신규 유치하면 16조원에 달하는 외화획득도 가능하리라 본다"며 "신세계그룹 85년의 유통업 경험과 면세사업 역량을 총 결집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시내면세점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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