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KT위즈가 내년 대비를 위해 선수단 육성 목적으로 코치진을 개편했다. 올해 선수단 주장을 맡았던 베테랑 내야수인 신명철은 선수 은퇴를 하고 KT의 코치진에 합류한다.
KT는 2016시즌을 대비하며 차명석 전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영입하는 등의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수단 육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코치진 개편
새로운 코치진 5명이 KT로 옮겼고 일부 조정이 단행됐다. KT는 이번 코치진 개편에 대해 "선수단 육성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핵심투수 육성 총괄코치'에는 차 전 수석이 이름을 올렸다. KT로서는 여지껏 없던 새로운 보직이다. KT가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유망주 투수들을 더욱 키우기 위해 차 코치 영입과 함께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많다.
퓨처스(2군)팀에는 이영우(타격)·김일경(작전)·김필중(배터리) 코치가 합류했다. 빅또리(잔류군)팀에는 이승학(투수) 코치가 새로 영입됐다.
1군팀의 경우 퓨처스팀 타격코치를 맡았던 채종범 코치가 합류해 이숭용 타격코치를 보조한다.
한편 KT는 김봉근, 윤형배, 이시미네, 오키 야스시, 코야마 진 코치와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2013 일구상 지도자상을 받은 차명석 코치(왼쪽), 신명철. 사진/뉴스1
◇신명철, 선수 은퇴 후 잔류군 코치 합류
이번 코치진 개편에는 신명철의 은퇴를 통한 코치 합류도 있다.
신명철은 대학시절 뛰어난 타격과 수비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1년 팀 내(당시 롯데) 야수 최고 대우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롯데-삼성-KT를 통한 프로통산 14시즌에 걸쳐 1212경기에 나서 '771안타(54홈런) 130도루, 334타점, 타율 2할4푼1리'의 성적을 거뒀다. 2009년에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명철은 이번 코치진 개편 과정에서 선수 은퇴와 함께 빅또리팀 야수코치 합류가 결정됐다.
신명철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후 2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돼서 시원 섭섭하다"며 "지도자 기회를 주신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고 항상 공부하는 코치로 구단의 선수 육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지도자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