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연말 대형차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임팔라와 BMW 뉴 7시리즈 등에 맞서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로 대응

입력 : 2015-10-27 오후 3:11:21
자동차 업계가 연말 대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잇따른 각 사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출시에 대응해 현대차(005380)도 신형 에쿠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되는 신형 에쿠스를 연말에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대형차 시장 판도에 대응할 예정이다.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의 최상위 모델인 만큼 모든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올 연말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사진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쿠스 모델. 사진/ 현대차
 
신형 에쿠스의 디자인은 제네시스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전면부에 헥사고날 그릴을 장착하는 등 전체적인 디자인이 제네시스와 패밀리룩을 형성할 정도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통합 마케팅 차원에서 차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연말 대기업 인사로 대형차의 법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신형 에쿠스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지엠의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 사진/ 한국지엠
 
대형차 경쟁은 한국지엠이 물꼬를 텄다. 기존 준대형 및 대형차급 강자인 현대차의 그랜저와 제네시스, 기아차(000270)의 K7에 맞서 한국지엠은 임팔라를 미국에서 직수입하고 있다. 임팔라는 지난 7월 사전 계약에 돌입한 이후 1만대 넘는 계약을 달성했다. 9월에만 1634대가 출고됐고, 향후 고객에게 인도될 물량도 수천대가 대기 중이다.
 
또 르노삼성차는 그랜저와 K7만 있던 준대형 LPG차급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도넛형 LPG 탱크를 도입해 트렁크 공간을 넓혀 활용성을 높인 SM7 노바 LPe 모델은 지난 한 달간 724대가 판매돼 기대 이상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 업계도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고 있다. BMW는 외관이 커지고 첨단 기술이 적용된 뉴 7시리즈를 내놨다. 뉴 7시리즈는 출시 전 1000여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지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닛산은 최고급 스포츠세단 맥시마를 출시했다. 맥시마는 뜨거운 반응으로 당초 확보됐던 150대 전량 계약이 이뤄졌다. 닛산은 본사와 추가 물량 확보를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성능은 높이고 디자인은 한결 세련된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차를 기다린 대기수요도 많다”며 “법인차 교체 시기도 다가와 대형차 시장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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