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경기침체 여파로 상장사들의 올해 신규 시설투자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투자 등 공시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규시설 투자규모는 총 9조1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조5999억원에 비해 70.08% 감소했다.
신규시설투자 등의 공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4건 보다 56.73% 줄어든 45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신규시설투자 공시건수와 투자금액은 4월 저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이달들어 총 12건, 4조3518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시설투자 상위사로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파주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시설 증설 등에 3조8471억원을 투자키로 해 신규투자규모가 가장 컸다.
대한항공(003490)은 신규 항공기 구매 등 두 차례에 걸쳐 2조2831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 한국가스공사(036460) 7386억원(1건) ▲ LG화학(051910) 4300억원(1건) ▲ LG텔레콤(032640) 3380억원(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 들어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경기악화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게다가 경기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자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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