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기가 약진하고 있다.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가 잇따르고 중화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올해 들어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며 전체 매출 상승폭은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높아졌다.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95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0.5%, 전년동기대비로는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9% 증가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세트의 고사양화 영향으로 칩부품·패키지기판 등 매출이 증가했다"며 "제조 경쟁력 강화 노력과 내부 투입자원 효율화, 원가절감 및 일부 환율 효과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부침이 심했던 2013~2014년과 달리 올해는 영업이익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1분기 608억원, 2분기 941억원, 3분기 1015억원까지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디지털모듈(DM) 부문은 66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략 거래선 하이엔드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카메라모듈 및 와이파이 모듈의 매출이 줄면서 전분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칩부품(LCR) 부문은 전략거래선의 세트 판매 증가에 따른 MLCC 매출 증가와 중화시장의 고용량, 솔루션 MLCC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 대비는 14%가 각각 증가한 54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ACI) 부문은 39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략거래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에 따른 AP용 패키지기판 수요 증가와 메인보드 기판의 매출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 증가하고 전년동기 대비는 4% 감소했다.
향후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에서 중화 및 해외 거래선향 고화소 제품의 신규 진입을 추진하고 전면 및 듀얼 카메라모듈, 자동차용 등 제품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통신모듈 사업은 와이파이 세미모듈의 중화거래선 판매를 확대하고, 자동차 및 인프라용 등으로 무선충전모듈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MLCC 사업의 경우 주요 거래선 신모델향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자동차용 MLCC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EMC 사업은 주력 제품인 파워인덕터의 판매를 늘려가는 한편, 고주파 인덕터 등 신규 EMC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신규거래선을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패키지기판 사업은 로우 코스트 공법을 적용해 보급형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CPU용 박판 패키지기판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I 사업에서는 웨어러블 앱용으로 기술력을 차별화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베트남 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