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맞은 하이브리드카…현대기아차·토요타렉서스 국내 양강구도 '굳건'

입력 : 2015-10-29 오후 2:46:02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디젤 차량이 주도하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하이브리드카가 새로운 친환경차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경우 국산차는 현대기아차가, 수입차는 토요타렉서스가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디젤 차량 대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던 만큼 앞서서 기반을 다져온 기업들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췄다. 현대차(005380) LF쏘나타, 그랜저와 기아차(000270) K5, K7 총 4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유했으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2만488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8911대를 판매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7349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사진/현대기아차.
 
또 내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E(현대차)와 DE(기아차)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인 두 차종은 내년 1, 2분기 잇달아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수입차는 토요타렉서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하이브리드카(PHEV 제외)는 총 5개 브랜드 13개 모델이다. 이 중 토요타렉서스 차량이 9개 모델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특히 렉서스의 경우 총 6개(CT200h, ES300h, GS450h, LS600hL, NX300h, RX300h) 모델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완성차 업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판매량 역시 독과점 형태다. 렉서스의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는 올 1~9월 총 3209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카 판매 6156대의 52.1%를 담당했다. 렉서스브랜드 6종의 판매 총합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68.7%(4239대), 토요타렉서스 9종 합계 점유율은 95.8%에 달한다.
 
토요타렉서스 관계자는 "실제 판매와 연결돼야 실적에 반영이 되겠지만 이달들어 고객들 문의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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