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TV·생활가전 선전…스마트폰 적자

입력 : 2015-10-29 오후 4:17:52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LG전자가 TV부문 흑자전환과 생활가전 부문의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경쟁력 약화로 77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066570)는 29일 3분기 영업이익이 2939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287억원으로 2분기 대비로는 0.7%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실적 효자는 가전부문이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 4조1534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냉장고·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H&A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제품 출시효과와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TV 부문도 3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62억원, 2분기 8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4조2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특히 북미·중남미·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3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직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매출 부진, 시장 경쟁 심화로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보급형 제품 위주로 판매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3분기 14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중 LTE 스마트폰은 970만대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액 4786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8억원을 기록해 직전분기 15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선행 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이 소폭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가전 제품과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4분기 성장 기반을 닦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울트라HD TV,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지속하고, V10,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MC 사업본부 매출을 확대하고 손익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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