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 은행 계좌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이전까지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려면 카드사나 보험사, 통신사 등에 일일이 연락해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해지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은 분당 금융결제원에서 '계좌이동서비스 3대 기본원칙'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동이체 통합관리 홈페이지인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 '자동납부 연결계좌 변경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로써 페이인포 사이트에 들어가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좌이동제는 신한은행·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모두 16개 은행이 참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계좌이동제는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와 함께 국민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은행 입장에선 기존고객 유지를 위해 더 신경써야 하는 부담이 생기겠지만, 글로벌 경쟁력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서 열린 금융소비자의 편의 및 선택권 제고를 위한 계좌이동서비스 시연회 및 은행권 협약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