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법원장 강형우)이 30일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 학생들과 법원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하늘꿈학교 학생 30명과 교사 4명을 초청해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법치주의와 사법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재판 방청, 법원 견학, 판사와의 대화 등의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늘꿈학교'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사회 적응과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2003년에 개교한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1호 대안학교다. 현재 60여명의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재학 중이다.
이날 행사는 임성근 형사수석부장판사의 개회 및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법원 및 사법제도 설명(임광호 민사공보관) ▲민사재판 방청 및 재판부와의 질의응답 ▲시설 견학과 법복 체험 및 판사와의 대화(정재우 판사) ▲형사재판 방청 ▲폐회 및 기념품 전달 순서로 진행됐다.
법원 관계자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에게 '법원'이나 '재판'은 통제와 처벌을 연상케 하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이런 편견에서 벗어나 법원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친숙한 이미지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30일 열린 '북한이탈 청소년 초청 행사'. 사진 / 서울중앙지법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