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LG CNS는 콜롬비아 파스토(Pasto)시와 총 사업비 한화 60억원 규모의 버스관리시스템(FMS)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FMS는 버스에 GPS 수신기, 차량단말기, 통신모뎀 등을 설치, 무선통신망으로 버스 위치, 운행 속도 등의 정보를 중앙관제센터로 즉시 전송하고, 센터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취합,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운수회사는 취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차 간격을 조정하고, 승객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버스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교통 당국은 시내 버스 노선과 배차, 운행 일정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노선 조정, 배차 간격 조정 등 교통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
◇(좌측부터)'아반떼 에스이티피' 호르헤 꼬떼 사장, LG CNS 콜롬비아법인 장광옥 법인장, 파스토시 하롤드 게레로 로페즈시장, LG CNS 손태승 부장, 엄대영 부장이 사업 체결식에서 성공적인 수행을 다짐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파스토시 사업 수주는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사업, 콜롬비아 ICT 교육 역량 강화 사업 등으로 LG CNS가 현지에서 구축한 역량을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파스토시 교통공사인 '아반떼 에스이티피(AVANTE SETP)'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내년 6월까지 8개월에 걸쳐 구축되며, 오는 12월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파일럿 시스템이 개통된다. LG CNS는 버스노선 정비와 함께 진행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에 따르면 이번 사업 수주는 국토교통부의 도움이 컸다. 국토부는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설명회, 초청연수 등 사업 수주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이응준 LG CNS 스마트교통사업부장(상무)는 "LG CNS의 스마트 교통 분야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 최적화된 다양한 교통 솔루션을 자체 개발, 완비하고 있다"며 "LG CNS는 파스토FMS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도시는 물론 칠레,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중소형 도시로 스마트교통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