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시리즈에 참가했던 삼성·두산 선수들과 이대호까지, 28명의 선수들이 모두 한데 모였다. 오랫만에 대표팀이 '완전체'가 됐지만 김인식 감독은 아직 걱정이 많은 모습이었다.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쿠바와 2경기를 치르게 됐다. 서로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비록 조는 달라도 서로의 전력을 점검하는 차원의 경기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에서 쿠바를 초청해 경기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선수의 몸 상태와 관련해 김 감독은 "두산·삼성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기는 했다. 그런데 트레이너 보고를 받았더니 모두 아프다고 써서 들어왔다"며 우려했다. 144경기로 예년보다 경기수가 많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 또한 강행군이 이어졌고, 이에 선수들이 크고 작은 잔부상이 있다.
한국 리그가 아닌 일본에서 뛰던 이대호 또한 몸 상대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선수인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도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손에 사구를 맞아 문제"라면서 "본인도 연습해봐야 안다고 하더라. 상태가 확실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트레이너는 오늘 치료한다면 내일 휴식하고 모레부터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모레도 괜찮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 본인이 티배팅부터 치면서 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선수 중에서 가장 문제는 두 명이 다 부상이 존재하는 유격수다. 실전 출전도 불확실할 정도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유격수 두 명(김상수(삼성), 김재호(두산)은 아직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다. 그래서 상비군으로 뽑아온 김하성(넥센)과 오승택(롯데)을 아직 안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때 김 감독은 "아직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 뛰겠다'고 하는 선수는 없다"면서 위안 꺼리를 찾았다.
이같은 상황이기에 선발로 나서는 주전 타자 '베스트9'의 결정은 쉽지 않다. 김 감독은 "현재 베스트9을 정할 수는 없고, 내일(1차전이 열리는 4일) 베스트9을 최종 결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