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LB 사무국에 박병호 선수 포스팅 요청

입력 : 2015-11-02 오후 6:27:49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5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로 꼽히는 박병호(29·넥센히어로즈)가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도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박병호. 사진/넥센히어로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넥센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박병호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해외 진출에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넥센은 앞서 이날 오전 KBO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신청했다.
 
KBO로부터 박병호의 포스팅 신청을 전달받은 MLB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한다. 공시한 날짜부터 4일동안(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6일 저녁 5시 이내) 박병호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이 입찰액을 적어내면, MLB 사무국은 7일 새벽에 가장 높은 금액을 KBO에 통보하고, KBO는 이를 넥센에 바로 전달한다.
 
넥센은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논의해 최종 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만약 넥센이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KBO로부터 구단명을 통보받게 된다. 이후부터는 박병호의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박병호를 대리해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반면 넥센이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박병호의 공시는 철회된다.
 
협상이 타결되면 박병호는 예전 팀 동료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MLB에서 활약하게 된다.
 
해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박병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20개 구단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첫 해 기대 이상 성공을 거뒀던 강정호의 활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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