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야구 수준이 높아 경쟁심을 느낀다. 고척돔에서의 첫 경기라 역사에 남을 것 같다."
빅토리 메사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빅토르 메사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야구 수준이 높아 경쟁심을 느낀다"며 "(프리미어12에서) 같은 조가 아니라도 8강 이후 다시 만날 수 있고 그 때는 좋은 경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쿠바 대표팀은 지난 2008년 친선 경기 당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4~5일 열리는 슈퍼시리즈 경기가 한국 방문 7년만인 것이다.
메사 감독은 이와 관련해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이 경기장이 완공되지 않았는데 이 곳이 완공된 후 오게 돼 기쁘다"면서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 첫 맞대결 상대 팀으로 역사에 남는다는 자체도 의미가 크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고척돔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쿠바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겨룬 바 있다. 당시 한국이 3-2로 이기며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다. 9회 1사 만루 상황에 마무리 투수 정대현(롯데·당시 SK)가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면은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메사 감독은 "올림픽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무대다. 큰 감정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제 전력을 어떻게 갖추냐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역사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바 투수 요스바니 토레스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기분 좋다. 이번 경기는 모두가 깨끗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투수는 항상 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누가 됐든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2014시즌 쿠바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에 오른 바 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