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IPTV사업자, 적극투자 약속 지켜야"

IPTV사업자 오찬 간담회.."이행 않으면 불이익 줄것"

입력 : 2009-07-28 오후 6:52:19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IPTV는 통신의 한 분야가 아닌 중요한 미디어 산업의 하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IPTV관련사업자 대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IPTV법 등 미디어법이 개정돼 IPTV는 보도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에 문호를 더욱 개방했다"며, "IPTV는 통신사업의 하나가 아니라 중요한 미디어사업의 하나라는 시각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IPTV법은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에 대한 1인 지분을 49%까지 소유할 수 있어, 같은 날 통과된 방송법의 1인 지분 소유제한 30%에 비해 대주주의 지배구조가 개선됐다.

 

IPTV사업자의 투자가 미흡하다는 시장의 평가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56만 가입자 확보는 생각보다 더딘 수준"이라며, "정부에 약속한대로 투자와 가입자 확보, 우수 콘텐트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IPTV사업자 3사는 단말기, 설비, 콘텐트 등을 포함해 KT는 올 한해 약 3450억원, SK브로드밴드는 2400억원, LG데이콤은 2650억원 등의 투자계획을 제출했다. 가입자는 올해 말까지 224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IPTV 3사는 경기침체와 콘텐트 수급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투자를 기피해, 7월말 현재 60만명에 못미치는 가입자를 모집했을 뿐이다.

 

최 위원장은 또 "방송관련 사업자가 자기 이익만 찾으려고 한다면 내규나 시행령을 바꿔서라도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투자에 인색한' IPTV사업자들을 압박했다.

 

이에 IPTV3사는 예정대로 투자계획을 이행하고 KT는 실시간 가입자 100만명, SK브로드밴드는 50만명(주문형비디오가입자 30만명 전환 포함), LG데이콤 50만명 등 200만명의 실시간 가입자를 올해 안에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등  IPTV 3개 사업자 외에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김성수 온미디어 사장, 서병호 PP협의회장, 백석기 한국디지털컨버전스협회장, 김정환 IB미디어넷 사장 등 주요 콘텐트 사업자들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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