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야구 국제대항전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일본 대표팀에 완패했다.
8일 오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한국-일본 경기를 0대5로 완패한 한국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인식(6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저녁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일본 야구 대표팀과의 개막전서 0-5로 완패했다.
일본의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는 6이닝을 책임지며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반면 한국의 선발투수 김광현(27·SK)은 2.2이닝 5피안타 2실점의 아쉬운 성적으로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일찌감치 기 싸움에서 밀려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타자들의 안타 수로도 7안타-12안타(1홈런)로 차이를 보였다. 그나마 한국의 7안타의 과반인 5안타는 오타니 이후로 오른 불펜 투수들을 통해 냈다.
일본은 2회말 2점을 얻으며 앞서갔다.
2회말 일본은 선두타자 나카타 쇼(26·니혼햄)가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마쓰다 노부히로(32·소프트뱅크)가 우전안타를 치면서 일본은 무사 주자 1, 2루 득점 찬스를 얻었다. 이때 히라타 료스케(27·주니치)는 좌익수 방향 2루타를 치며 2루주자 나카타 쇼를 홈으로 불렀다. 병살까지 욕심을 낼만 했지만 3루수 허경민(25·두산)이 공을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한 점이 실점 원인이 됐다.
김광현은 계속된 위기 상황에 아키야마 쇼고(27·세이부)에 볼넷을 내주며 주자 만루 상황을 엮었다. 이때 사카모토 하야토(27·요미우리)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일본의 점수를 한 점 더 보탰다.
4회 1사 후 한국은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때렸다. 김현수(27·두산)가 오타니를 상대로 4구째 시속 145㎞ 직구를 노려 우전안타를 날린 것이다. 그러나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서 안타가 기대된 후속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쳐 아쉽게도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5·6회 1점씩 얻었다. 5회에는 나카타 쇼의 좌전안타와 마쓰다 노부히로의 볼넷, 히라타 료스케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를 냈다. 6회엔 1사 이후 사카모토 하야가 좌익수 방향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한국이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일본은 8회에도 점수를 챙겼다. 2사 이후 사카모토 하야토와 야마다 데쓰토(23·야쿠르트)의 연속 안타를 묶어 1점을 냈다. 점수는 0-5로 일본 리드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은 8회말에도 9회말에도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9회에는 이대호, 박병호(29·넥센), 손아섭(27·롯데)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엮고도 황재균(28·롯데), 양의지(28·두산), 김상수(25·삼성)가 모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완패와 일본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개막전을 처참한 패배로 마무리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제 대만으로 이동해서 오는 11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서 열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