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도한 글로벌 마약 합동단속으로 신종 마약 등 마약류 8887kg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신종마약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글로벌 합동 단속작전(CATalyst)'에서 신종마약 1132㎏ 등 8770㎏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 합동 단속작전은 유엔 마약 및 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유로폴, 인터폴 등 5개 마약 관련 국제기구와 94개 관세당국이 참가했다. 지난 3월 우리나라 관세청이 제안하고 세계관세기구(WCO)가 공식 채택하면서 이뤄졌다.
적발된 마약류를 보면, 가축 등 동물용 마취약물인 '케타민', 식물성 마약인 '카트' 등 신종마약 1132kg과 코카인, 필로폰 등 일반마약 7638kg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의 12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스페인, 헝가리, 우크라이나는 벨기에와의 국제통제배달을 통해 각각 중국발 신종마약 90g, 메트암페타민 103g, 알파 피브이피 1kg을 적발했다.
국내에서도 관세청 산하 마약단속부서가 특별단속을 실시해 캄보디아발 메트암페타민 132.4g 등 총 24건, 17.661kg을 적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실적이다.
관세청은 "한국이 신종마약 단속 선도국으로서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단속기관과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해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