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글로벌 귀금속 시장에서 금값이 추락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3.60달러(0.33%) 내린 온스당 1084.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백금 가격 역시 1.82% 내린 883.1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12월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0.7% 내린 14.26달러, 팔라듐 가격 역시 3.48% 내린 577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금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내 경기가 둔화되면 금 수요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어제 발표된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5.6% 증가에 그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지 게로 RBC캐피탈 부회장은 "사람들은 금리 인상에 대해 매우 겁먹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값이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어느정도 더 떨어질 지 알 수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2개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