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A형 작년보다 어려워…EBS 밖 문제로 체감난도 높여"

입력 : 2015-11-12 오후 1:43:42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A형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A형은 다소 어렵고 B형은 쉬웠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는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올해 수능 국어 A형은 올해 치러진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 및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으나 약간 어려운 정도로 1등급 등급컷은 95점으로 예상된다"며 "B형은 지난해 수능 시험에 비해서는 쉽게 출제돼 1등급 등급컷은 94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국어A/B형 모두 1등급컷이 97점으로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학의 경우, 갈래복합 지문 없이 단독 지문으로 출제됐으며 문법과 과학지문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돼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입시전문가들은 EBS 교재 반영 비율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선을 유지했으나 EBS 밖에서 출제된 지문들로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평가했다.
 
진학사에 따르면 오늘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은 먼저 4권의 EBS 국어영역 교재에서의 실질적인 반영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독서 영역의 경우 중요 개념만이 반영됐을 뿐 실제적인 내용은 EBS 교재와는 주제, 논지 등의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된 문학 작품도 3작품이나 있다는 점에서 체감적인 반영률은 70%를 하회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현대시 두 편, 희곡 작품은 EBS 교재와는 상관없는 지문이 출제됐다"며 "문법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기를 주지 않고 곧바로 지식적인 요소로 출제해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장은 "화법, 작문, 문법의 경우는 개념 및 원리를 활용했고, 독서, 문학의 경우는 지문을 그대로 또는 재구성했다"며 "지문을 연계한 경우 해당 문제도 연계해 1~2문제를 약간 변형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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