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금리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했고, 경기침체로 부실채권은 더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18개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3조 8000억원보다 57.4%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NIM은 1.85%를 보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3% 포인트 축소되면서 이자이익은 16조에서 15조로 줄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부실채권이 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조 8000억원 늘었다.
분기별로는 2분기 실적이 많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302% 급증했다. 부실채권도 크게 줄어 대손충당금 정립액이 2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4조 5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단기시중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 등 일부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NIM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은행 자체적으로 자금조달과 운용의 금리구조 개선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대의 급증세를 보이며 2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줄고 있어 금감원은 담보인정비율등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일부 외국계은행등에 대한 대출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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