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로 증가세를 보이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든 16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올들어 최고치로 나타났다.
수입은 10.4% 늘어난 87억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 들어 ICT 수출은 휴대폰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크게 줄어든 전체 산업 수출에서 선전을 보이고 있다.
10월까지 누적 ICT 수출은 1455억6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휴대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239억2000만달러, 반도체는 3.6% 증가한 52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은 ICT 수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독일을 크게 앞지르며 올 상반기 흑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OECD 국가들의 ICT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우리는 오히려 소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휴대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6% 오른 3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년 동기에 비해 3.8% 오르며 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주력제품의 신제품 출시와 부분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7.5%, 11.7% 감소한 55억달러, 27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의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가 휴대폰부분품 형태로의 수출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7.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어난 8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은 7% 오른 1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인 8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은 해외산 스마트폰과 부분품의 역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2015년 10월 정보통신기술(ICT )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