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명문학군 주택시장 관심 'UP'

만점자 배출지역 집값 상승…강남 등 맹모 움직임 예상

입력 : 2015-11-12 오후 4:56:05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학군을 중심으로 한 수요 이동으로 부동산 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학군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맹모들의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강남 8학군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전통적인 학군 우수지역, 수능성적이 좋은 학교가 위치한 지역들의 주택시장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경신고등학교는 지난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자를 무려 4명이나 배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경신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은 곧 수성구 집값도 움직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당시 수능성적이 발표된 2014년 12월에서 2015년 1월까지 한 달 사이에 수성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대구시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대구 전체 상승률(1.2%)을 웃돌았다.
 
이같은 관심은 기존 아파트 매매나 전세 뿐 아니라 신규 분양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수성구에서 분양한 대구수성아이파크는 연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61.0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역시 바로 '명문 학군'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수능이 끝난 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충남 공주시 등 명문 학군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학군 수요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A·B, 수학, 국어A·B 등 5개 영역의 표준점수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모든 영역에서 상위 30위 안에 포함된 곳이다. 학업성적이 뛰어난 만큼 이 지역 아파트에 대한 맹모·맹부의 관심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강남구 삼성동에서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통적인 명문학교로 꼽히는 경기고가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는 등 강남 8학군에 속해 교육환경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반포고 등으로 진학이 가능한 서초구 반포동에서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힐스테이트 범어'의 조합원을 모집중이며, 동원개발은 신흥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해운대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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