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류현진 "내년 시범경기 나설 것"

입력 : 2015-11-14 오후 9:20:44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거쳐 수술한 후 올 시즌 아무 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날려야 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다저스)이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마운드에 오를 것"이란 의지를 표명했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1월10일 출국 이후로 10개월여 만이다.
 
류현진은 연초 출국 때 200이닝 소화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어깨 부상으로 모두 수포가 됐다. 훈련 도중 어깨 통증으로 재활치료를 행했지만 성과가 딱히 없자, 끝내 5월22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회복에 전념한 것이다.
 
눈부시게 활약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류현진의 성과가 딱히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귀국에 맞춰 공항에는 많은 팬이 와 그의 귀국을 반겼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항후 3주 정도 다저스 소속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을 한 뒤 다시 미국으로 나가 재활과 각종 훈련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아래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이뤄진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류현진(28·LA다저스)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1월10일 출국 이후 10개월여 만에 귀국했다. 사진/뉴스1
 
-현재 몸 상태 및 재활 과정은 어떤지.
▲여기(한국) 오기 전 어제까지도 공 던졌다. 공 던지는 것 이외의 모든 운동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는 좋다. 수술한 이후에 근력 운동을 많이 하면서 힘을 길렀고 덕분에 허벅지가 튼튼하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재활하면서 살을 빼려고 했다. 식단조절 열심히 하니 금방 빠졌다. 보기 좋은 것 같다. 진작 살을 뺐어야 한다. 몸무게는 일급 비밀이다(웃음). 많이 빠졌다.
 
-복귀 스케줄은 어떻게 예상하나.
▲지금 상태로 진행된다면 스프링캠프 참가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시범경기도 마지막에는 나갈 수 있지 않을려나 생각된다. 다만 구단 선택이 우선이다.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마음의 변화가 있었나.
▲수술 전에는 아무래도 어깨 부분이라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것이(재활과 회복이) 잘 안되다 보니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니 수술하길 정말 잘 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내가 잘 한다면 충분히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소속팀 경기를 보며 어떤 느낌이 들었나.
▲작년까지 같이 경기를 뛰면서 힘을 냈었는데, 올해는 한 경기도 못 나가서 아쉬웠다. 플레이오프까지 봤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내년에는 작년과 재작년처럼 힘을 모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도록 준비하겠다.
 
-강정호·추신수 활약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강정호는 올해 굉장히 잘 했는데 끝내 부상을 당해 아쉬움이 많다. 특히 좋은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아쉽다. (추)신수형은 메이저리그 선배인데 후반에 멋지게 돌아와서 보기가 좋았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선구자로서 대기 중인 선수들에게 조언한다면.
▲선수 본인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의 선택이 옳아야 도전하는 것이기에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서 예정된 향후 계획은.
▲지금 잡혀있는 것은 전혀 없다. 쉬면서 운동과 개인적인 스케줄만 소화할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올해 개인적으로도 정말 아쉬웠다. 한 경기도 못 출전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 못해 아쉽고 내년에는 열심히 해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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