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여름 휴가철인 8월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3만 가구에 육박하는 주택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2만8474가구, 서울과 수도권은 1만2506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분양예정인 물량의 특징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경기도는 택지지구 물량이 눈에 띄게 많다.
우선 현대건설이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 온수 연립을 재건축한 구로온수 힐스테이트 2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삼면이 모두 산으로 불러싸여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공급되는 211가구 가운데 청약부금과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81~82㎡가 135가구, 112㎡가 50가구이고 나머지는 전용 85㎡초과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 대상이다.
다음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도 눈에 띈다.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겔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세를 탄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일대 99만3000㎡에 7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학교, 근린공원, 생태하천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111㎡형 617가구가 청약부금 및 전용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를 청약 대상으로 한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200만원 미만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나오는 중대형 물량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에 첫 분양 물량이 나오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의 경우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15㎞ 거리여서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장점이다.
외곽순환도로 별내 나들목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고 경춘선 복선전철역 별내역도 2012년이면 생길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8월 말 별내지구 A12-21블록에 128~172㎡형으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 쌍용예가 652가구를 분양한다.
신일건업도 A11-2블록에 신일유토빌 131~181㎡형 547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3.3㎡당 1100만~13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광명시의 재건축 단지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두산건설이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 저층 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248가구 가운데 82~188㎡형 3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는 현재 거래되는 광명 두산위브 트레지움 조합원 분양권 시세(3.3㎡당 1400만~1600만원대)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의왕포일 2지구 분양아파트가 공급된다.
주공이 분양하는 97~110㎡형 876가구로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의왕시청이 북쪽으로 약 6km 떨어진 곳에 있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판교방향 국지도 57호선이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판교와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작년의 경우 금융위기와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많이 미뤘지만 올해는 경기 회복 전망과 함께 발빠른 수요자들의 움직임을 간파한 건설사들이 그 동안 미뤄왔던 분양을 다시 재개했기 때문에 8월 여름휴가철임에도 알짜 분양물량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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