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9% "면접 불참자 때문에 골머리"

입력 : 2015-11-16 오전 8:45:03
취업난 속에서도 면접 불참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기업들이 많다. 실제로 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채용에서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인사담당자 369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9.2%가 ‘있다’고 답했다.
 
비율을 살펴보면 ‘50%’(20.7%), ‘30%’(15.8%), ‘20%’(13.7%), ‘10% 이하’(10.9%), ‘70%’(9.1%), ‘80%’(8.5%) 등의 순으로, 평균 45%로 집계됐다. 즉, 서류 합격자 10명 중 4명 꼴로 면접에 불참한 셈이다.
 
불참자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높아진 편’(35.3%)이라는 응답이 ‘낮아진 편’(4.5%)보다 8배 가량 많았다.
 
특히, 면접 불참자 가운데 평균 48%는 연락도 없이 무단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불참자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묻지마 지원을 했기 때문에’(59.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자가 취업 의지가 없어서’(49.8%), ‘지원자가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서’(45.3%), ‘기업규모가 작아서’(25.5%), ‘연봉이 낮아서’(12.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면접 불참자로 인한 피해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 기업의 87.5%는 불참자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기업이 입은 피해로는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2.4%,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 시간 등을 낭비’(49.7%), ‘계획했던 입사예정일을 맞추지 못함’(38.2%), ‘계획했던 집단 면접을 진행하지 못함’(15.6%) 등이 있었다.
 
면접 불참은 향후 재지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불참자가 재지원할 경우 절반 이상(59.7%)이 ‘무조건 탈락 처리’할 계획이었다. 또, ‘기회는 주지만 감점 처리’하겠다는 응답도 29.1%였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면접 불참자를 줄이기 위해 ‘면접 전 참석 여부를 확인한다’(58.5%, 복수응답), ‘면접장소 및 일정을 자세히 안내한다’(40.1%), ‘공고를 통해 채용조건을 분명히 밝힌다’(37.1%), ‘거주지가 먼 지원자는 배제한다’(32.2%), ‘서류 합격사실을 최대한 친절히 알린다’(24.1%)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에 지원하고 가지 않은 면접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기회일 수도 있는 만큼 신중히 생각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다면 기업이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양해를 구하는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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