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국가(IS)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상군 투입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G20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악의 얼굴'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연합군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고 조직 마지막 한명까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서 나왔던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공습 형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끝내겠다는 것을 대선 공약으로 세웠던 만큼 쉽사리 지상군 투입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또한 미국 내에서 난민 수용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기존에 얘기한것과 같이 1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그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테러범이 난민으로 가장해 범죄를 저지른것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난민을 선별해내는 강력한 검증 절차를 가지고 있는 만큼 계획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상군 파견이 없다면 미국에 또 다시 언제 테러가 터질지 모른다"고 반박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는 "난민을 수용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